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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상식

중세 유럽의 성은 왜 시계방향 계단을 썼을까? – 검과 전략의 이야기

by 분당아재 2025.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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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유럽의 성이나 탑을 보면, 계단이 대부분 시계방향(오른쪽으로 올라가는 방향)으로 되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단순한 디자인일까요? 아니면 깊은 이유가 숨어 있었을까요?
중세 건축 속에 숨겨진 전략적 디테일에 대해 찾아봤습니다. 

 

중세 시대의 성은 단순한 거주 공간이 아닌 전쟁과 방어의 요새였습니다.
외부의 침입자가 성 안으로 들어올 경우, 계단은 최후의 방어선이 되어야 했죠.

그렇다면 왜 계단 방향까지 신경을 썼을까요?

대부분의 계단은 왜 ‘시계방향’일까?

1. 오른손잡이 방어자에게 유리한 구조

  • 중세의 대부분 병사들은 오늘날과 다르게  오른손잡이였습니다.
  • 시계방향으로 돌아가는 계단에서는
    → 위에서 내려다보는 방어자오른손으로 자유롭게 검을 휘두를 수 있습니다.
    → 반면, 아래에서 올라오는 공격자는 몸이 계단 중심 기둥에 가로막혀 검을 제대로 휘두르기 어렵습니다.

💡 즉, 계단 하나만으로도 전투의 승패가 갈릴 수 있는 구조였던거죠!

2. 방어 시 시야 확보도 유리

  • 계단 꼭대기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입장에서는, 시계방향으로 돌아가는 구조가 더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 이는 창이나 돌, 끓는 액체를 던질 때에도 효과적이었어요.

3. 건축적 안정성

  • 당시 건축 기술로는 시계방향 계단이 구조적으로 더 안정적이고, 자연스러운 돌재료 쌓기 방식과도 잘 맞았습니다.

그러면, 반시계방향인 성도 있었을까요?

물론 예외도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스코틀랜드의 Stirling Castle에는 반시계 방향 계단이 일부 존재한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성의 주인이 왼손잡이였기 때문이었다 하네요.

위에서 설명한 것과 같은 이유로 주인이 왼손잡이였기 때문에 왼손으로 방어하기 유리한 방향을 선택한 거죠.

이런 특이한 사례는 아주 드물지만 존재하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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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계단 하나에도 전략이 숨어 있다

우리가 무심코 보는 성의 나선형 계단.
하지만 그 안에는 수백 년 전 전쟁과 전략, 생존의 논리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계단 하나도 그냥 만든 게 아니라,
오른손잡이 방어자를 위한 맞춤형 전술이라는 사실!
다음에 유럽의 성이나 탑을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계단 방향을 꼭 한 번 눈여겨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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