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아재의 솔직한 블로그

유가가 오르는 날이면 내 블로그 방문자도 늘어난다.

IT산책
2007년 11월 6일
"아토스, 마티즈 등 경차를 타지 않아야 하는 이유"라는 포스트를 작성한 적이 있었다.
당시 다음 메인에 노출되어 약 35,000 여명이 이 포스트를 읽었었는데
최근에 이 포스트를 찾는 분들이 부쩍 늘었다.

특히, 원유값이 100달러를 넘었을 때, 120달러를 넘었을 때 그리고 어제가 가장 그랬다.
원유값이 약간씩 내릴때도 있지만 지금의 대세는 가파른 오르막이다.
어제도 그랬고 오늘도 약 5달러 정도 급등했다. 이렇게 원유값이 오른다는 뉴스가 나올때마다
많은 분들이 경차 구매를 고민하는 듯 하다.
인터넷으로 경차에 대한 각종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느껴지니 말이다.
회사에서도 몇몇 사람이 중고 경차에 대해서 문의하는 것을 보았고 내게도 질문을 많이 하는 편이다. 중고시장에서는 경차가 없어서 못 팔 정도라는 소리도 들리고 있다.
기름값이 오르긴 엄청 오른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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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은 내 블로그의 방문자 수를 나타낸다
어제는 특별히 올린 포스트도 없는데 방문자 수가 12,000명이나 된다.
어떤 경로로 들어왔는지 유입경로를 확인해 보니 거의 90%이상이 위 포스트를 보고자 온 것이다.

아마도 다음블로그 뉴스에서 '아토스'로 검색해서 들어오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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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뉴스에서 '아토스'로 검색하면 세번째에 내가 쓴 포스트가 검색된다.
물론 앞으로는 순위가 바뀌겠지만...

개인적으로 과거 포스트를 찾아주는 건 약간 기분 좋은 일이지만 이처럼 기름값이 연일 오르고 있는 것은 반갑지 않다.
정부에서는 원유값이 170달러가 되어야 유류세 인하같은 현실적인 방안을 내 놓을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원유값이 170달러되면 그때는 우리나라가 아마도 난리가 날 것이다.
쇠고기문제처럼 뒷북치지 말고 서민들의 기름값문제도 미리미리 손을 썼으면 좋겠다.

국제유가 5일만에 큰 폭으로 하락, 그러나 반갑지가 않다.

뉴스 딴지걸기
연일 사상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우며 치솟던 국제유가가 오늘 하루 3달러 넘게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12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 중질유(WTI)는 3달러 15센트가 떨어진 배럴당 90달러 38센트로 거래되었고 영국 북해산 브렌트유도 87달러대로 떨어졌습니다.

국제유가가 이렇게 대폭으로 하락한 것은 석유수출국기구 OPEC가 원유를 추가로 공급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또한 폭풍으로 생산차질을 보이던 멕시코의 원유생산도 재개될 움직이 보여 유가가 떨어지는데 기여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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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뉴스가 저는 별로 반갑지가 않습니다.
연일 계속된 초고유가 때문에 이제 슬슬 국회에서 유류세 인하에 대한 법안들이 나오고 정부에서도 그동안 무작정 거부해오던 유류세 인하문제를 검토하려고 있는 마당에 이러한 뉴스가 나오면 아무래도 유류세 인하에 대한 강도가 약해질 것 같아서 입니다.
유류세 인하 관련 포스트 보기

노무현 대통령도 국무회의에서 유가인상이 서민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여 대책을 세우것을 지시했다고 하는데 그 의지가 유가하락 뉴스에 꺽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정부는 기름값을 내리면 휘발유 소비가 늘어난다는 논리로 유류세 인하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그것은 잘못된 내용이라도 반박한 조사 내용도 있습니다.
우리 서민은 기름값을 조금 내린다고 하루에 한번 자동차로 출퇴근하는 것을 두세번으로 하지 않습니다. 우리 서민은 휘발유값이 조금 내린다고 가까운 길을 일부러 돌아가지 않고 길에다 휘발유 뿌려가며 시간을 소비하지도 않습니다.
그냥 전처럼만 휘발유가 가격이 지금보다 조금 낮았던 때처럼만 다닐 수 있게 해 주시길 바랍니다.

유가폭탄.. 서민살림에 주름살이라고??? 좀 뜯어봅시다.

뉴스 딴지걸기
16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류(WTI) 가격은 장중 배럴당 88.20달러로, 처음 88달러 선을 돌파한 데 이어 전날보다 1.48달러 뛴 87.61 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싱가포르에서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 역시 하루만에 2.02달러 급등하며 배럴당 78.59달러로 거래됐다.

유가가 오르면 당연히 서민생활에 부담이 된다. 당장 자동차에 넣을 기름값이 오를테고 원유에서 추출하는 각종 연료의 가격이 뛰게 된다. 참고로 원유에서 추출할 수 있는 것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를 그림을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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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값이 많이 오르는 것이 사실이지만 한두가지 딴지를 걸고 싶어진다.

1. 왜 모든 뉴스에서 미국 서부 텍사스 중질유 원유값, 영국 북해산 Brent를 언급할까?
물론 WTI, Brent, Dubai가 세계 3대 원유이긴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가격보다
WTI, Brent를 언급하여 유가가 굉장히 상승했다고 발표하는 것은 조금 미심쩍다.
내가 과거 얼핏 들었던 기억으로는 70%이상의 원유를 두바이에서 수입한다고 한다. 따라서 두바이유의 기름값이 우리 경제가 민감한거지 WTI나 Brent는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과거를 살펴보더라도 두바이유가 WTI나 Brent보다 가격은 항상 낮았고 또한 WTI, Brent가 가격이 많이 뛸때도 두바이유는 비교적 안정적일 때가 많았다. 나라에서 기름값을 안낮추기 위해서 WTI나 Brent를 집중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아닐까?

2. 왜 기름량을 표기할 때는 꼭 배럴(BBL)을 쓸까?
올해 정부가 단위를 통일하자고 해서 평,근,돈 등 우리나라 고유의 단위를 없앴다. 그걸 사용하면 벌금도 낸다. 그런데 왜 기름은 BBL 이라는 표기를 고집할까?

배럴을 한번 뜯어보자.
1배럴은 약 158.9 리터이다.
그러니까 두바이유가 78달러를 넘었다고 하면 158.9 리터에 78달러가 넘은 것이다.

오늘 환율로 계산을 해 보자.

1배럴 * 78.59달러 * 918원 = 72,177원이다
즉 원유 158리터에 72,177원이라는 이야기다.

72,177원 / 158.9리터 = 454.22원

즉, 원유 1리터는 454원이라는 이야기다.
우리가 생활에서 받아들이는 1600원, 1500원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원유에서 각종 가공을 하니 가공비가 들어갈 것이고 정유회사도 이익도 있을 것이고
나라에서 부과하는 세금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3-4배는 아닐 것이다.
아마도 뉴스에서 두바이유 값이 1리터에 454원을 넘었다고 발표하면 우매한 국민들이 바로바로
계산을 통해서 현실의 기름값과 비교할까봐 배럴이라는 애매한 단위를 사용하는 것은 아닐까?

도량단위를 통일하자고 그렇게 주장하니 배럴로 리터로 바꾸어서 표기하고
골프의 야드도 미터로 바뀌어서 표기하자.
그래야 일관성이 있지 않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