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아재의 솔직한 블로그

한글날을 다시 쉬는 국경일로 하는 법안 추진

뉴스 딴지걸기
한나라당 홍장표의원외 14명의 의원이 도로 한글날과 제헌절을 '쉬는 국경일'로 다시 만들기 위한 법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반가운 소식이다.

현재 명절을 제외한 쉬는 날을 보면
3.1절 (3월 1일), 어린이날(5월 5일), 석가탄신일(음력 4월 8일), 현충일(6월 6일), 광복절(8월 15일), 개천절(10월 3일), 성탄절(12월 25일) 등이다.

한글날(10월 9일)은 1991년부터 쉬는 국경일에서 제외되었으며 제헌절은 올해부터 제외되었다.
그 이유가 쉬는 날이 너무 많아서 쉬지 않는 국경일로 지정했다는 것인데 개인적으로 다른 날은 몰라도 한글날만큼은 반드시 쉬는 국경일로 다시 지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요즘 영어를 쓰는 것이 일상화되어 있고 영어를 배우기 위해 온갖 노력을 하고 돈도 들이고 있지만 우리글, 우리말을 모르면서 영어에만 매달리는 것은 주객이 전도된 것이라 생각한다.

더구나 우리말이 우수하다고 늘 이야기 하면서도 실상은 각종 매체에서, 또 실생활에서도 한글은 천대받고 있다.

예를 들어, 연예인이 이름이 '알O스"면 "와우~~~~"하지만 "영철이" 이러면 "에이~~"한다.
회사이름, 간판이름도 온통 영어다.

서울시도 "HI~ Seoul"을 꾸준히 사용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대전 It's Daejeon.
인천 Fly Incheon.
대구 ColorFul DAEGU
부산 Dynamic BUSAN
울산 Ulsan for you
광주 Your Partner Gwangju

등 따라쟁이 지방자치단체들도 영어로 무장하고 있다.

광고에서는 광고가 끝날때쯤 영어가 등장하지 않으면 촌스런 광고로 인식될 정도로 온나라가 온통 영어, 영어이다. 대통령부터 그러니 오죽하겠지만 말이다.

물론, 한글날에 쉬느냐 안쉬느냐가 위에서 말한 것에 영향을 그다지 주진 않을 것이다.
다만, 한글날에 쉬게 되면 TV에서는 한글과 관련된 특집을 편성하여 방영할 것이고 라디오에서도 한글의 중요성을 조금이나마 언급할 것이다.
뉴스에서도 한글관련 각종 소식을 전달할 것이고 신문도 그럴 것이다.

왜??? 놀고 있는 시청자, 쉬고 있는 청취자들에게 뭔가 특집꺼리로 다가가야 할 것이니까 말이다.

더이상 한글이 영어에 밀려서 망가지기 전에
한글날이라도 쉬는 국경일로 지정해서 한글에 대한 관심이 조금이나마 살아나길 바란다.

광고표현에 대한 딴지걸기

IT산책
1.
거의 매일 아침 자동차를 이용하여 출근하므로 매일매일 아침에 라디오를 듣게 된다.
짧으면 한 30분, 길면 50분 정도다.

전부터 라디오 특히, 라디오 광고를 들으면서 들었던 생각이 광고의 마지막 멘트에 영어를 많이 사용한다는 것이다. 통신어, 외계어의 등장으로 한글을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이 어려워진 세상이고 광고 효과를 높히기 위해 영어를 쓰는 것은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그대로 그 광고 들을 들을 때마다 꼭 이렇게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그런 식으로 광고를 했기 때문에 내 머리속에 해당 광고 문구들이 자리잡고 있는 것일 수도 있지만 그것은 광고 문구의 효과라기 보다는 반복에 의한 효과가 더 높을 것으로 생각된다.

삼ㅇ생명     Bravo Your Life.
Lㅇ자이       Refresh Your Life.
금ㅇ생명      언제나 당신 곁에 Stand By.
동ㅇ제강      We Make the First.
한ㅇ타이어   Enjoy Driving.
SㅇY           It's different.

이것말고도 많은 예가 있겠지만 내 머리속에 맴맴도는 것 중 지금 생각나는 것들이다.
광고의 마지막를 영어로 마무리하는 것이 대세인 듯 하다.

2.
직업상 지방 출장을 자주 가는 편이다.
출장을 다니다가 언젠가부터 해당 지역을 알리는 간판을 보게 되었는데 이것 또한 가관이다.
서울의 Hi! Seoul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지역마다 모두 영어를 하나씩 붙여놓았다.

서울 Hi Seoul.
대전 It's Daejeon.
인천 Fly Incheon.
대구 ColorFul DAEGU
부산 Dynamic BUSAN
울산 Ulsan for you
광주 Your Partner Gwangju

국제화시대를 맞이하여 그럴 수도 있겠다 싶지만 가끔은 웃음이 날 때가 있다.

3.
예전 한글날 라디오에서 이런 안내방송을 하는 것을 들었다.

"MBC 캠페인 한글을 사랑합시다"

한글을 사랑하자는 취지의 안내방송이었으면 최소한
"문화방송 알림운동 한글을 사랑합시다" 이라고 그날 만큼은 방송해야 하지 않았을까?

4.
요즘 내가 가장 듣기 싫은 단어가 바로 '간지나다'이다.
간지는 일본말인데 너무나 버젓이 방송에서 떠들어 대는 것 같다.

덧말)
내가 한글을 사랑하는 사람도 아니고
무슨 운동을 하자는 것은 아니지만 그대로 가끔씩 화가 날때가 있는 것을 보면
한국사람이 맞긴 맞는 것 같다.

우리 다 같이 한글을 잘 사용합시다.
어떻게~~~~
순결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