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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궁녀를 보다.

가족이야기
12월 25일 크리스마스에 밤에 영화 궁녀를 봤다. 물론 영화관은 아니고 집에서 봤다.
영화파일을 다운로드하여 PMP에 저장한 후 TV로 연결해서 영화를 감상했다.

궁녀!!!
평소 괜찮게 생각하는 배우 박진희가 나오고 예고편을 보았을 때 궁녀의 삶, 죽음 등에 대해서 다루는 영화라서 꼭 한번은 보려고 생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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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얼렁 먹고 아이들은 다 재우고 10시정도에 영화를 틀었다.
박진희가 아이를 낳는 듯한 장면이 나오고 도망가는 장면으로 시작되었다.
그리고, 궁녀의 죽음, 섬뜩한 시체, 부검 등의 장면이 이어졌다.

'어라! 이거 귀신영화인가?'하고 생각했다. 아내도 귀신영화냐고 물어본다.
물론 아니라고 답했다. 그냥 추리물일 것이라고 호러물이 아닐 것이라고 ㅡ.ㅡ;

공포영화는 거의 보지 않는다. 겁도 있는 편이지만 특히 우리나라 구미호, 귀신 이런 종류의 영화는 딱 질색이다. 더구나 바늘로 사람을 꿰맨다던가 하는 식의 전개는 제일 싫어하는 영화 종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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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계속 진행되어가는데 이것이 영 내용이 이상하다.
박진희가 죽은 궁녀에 대한 범인을 찾아내고 사건을 풀어나가는 추리극 같긴 한데 중간 중간 영 이해가 안되는 장면들이 나온다.

죽은 궁녀가 살아나오는 것 같은 장면도 있고 희빈이 천녀유혼의 마녀처럼 머리카락으로 대비마마를 살해하는 장면도 나온다. 영화 중반까지는 추리극인데 중반이후로는 완전히 공포영화이다.

아내하고 숨소리도 못내고 영화를 봤다. 중간에 일어나지도 못하고..
더구나 내가 제일 싫어하는 장면, 바늘도 사람을 고문하거나 꿰매는 장면들이 많이 나온다. ㅜ.ㅜ

겨우 겨우 영화의 끝부분에 이르러 안정을 찾고 결말을 봤는데 결말도 이해가 안된다.
보는 사람에게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건지 도저히 모르겠다.
결국은 그냥 보던 공포영화였나보다 스토리는 기억이 안나고 좀 무서운 기분만 남았다.
궁금했던 궁녀들의 생활등은 별로 다루질 않았다.
허준이나 대장금에서 못 보여주었던 다른 모습을 기대했는데 영 아니었다.

물론 영화를 다운로드하여 보는 주제에 영화에 대해서 이렇다 저렇다 말을 하기가 좀 그렇지만 암튼 소화하기가 그리 쉽지 않은 영화였다. 결말이라도 명쾌하게 내 주었으면 좀더 좋았을 뻔 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