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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된 신입사원 동기 모임 송년회

가족이야기

12월 14일에 송년회를 하나 치뤘다.
다름아닌 HIT  동기모임 송년회이다.

1997년 2월 17일에 현대정보기술에 입사하면서 약 60명의 신입사원 동기들이 생겼다. 그때 100여일 넘게 같이 합숙하면서 각종 업무관련 교육을 받았고 그때부터 정기적으로 모임을 가졌었는데 그것이 어느덧 10년이 되었다.

아내도 HIT 동기이다. 동기 중에서 54명이 남자 6명이 여자였다. 엄청난 경쟁율을 뚫고 이 몸이 아내의 낙점을 받은 것이다. ^^;

지금은 HIT가 각종 내홍을 겪으로 현대家에서 완전히 떨어져나와 중소기업 수준이 되었다. SI사업도 그리 잘 되는 것 같지도 않고... 어쨋든 내 첫 직장인데 잘 안풀리는 것 같아서 안쓰럽다. 동기들도 이젠 거의 모두가 HIT를 떠나 각각 다른 회사에서 자리 잡고 자기 갈길을 가는 중이다.

여튼,
매년 해왔던 송년회가 삼겹살집에서 소주, 호프집에서 맥주와 폭탄주를 부어라 마셔라 해왔었는데 이번에는 가족들과 다 함께 송년회를 해보자라는 의견이 있어서 패밀리레스토랑으로 장소를 잡았다.

대치동에 있는 씨푸드오션!!!
회사 바로 길건너에 있다.

구석에 있는 친구가 미리 예약을 해서 한쪽 구석의 룸을 받았다.
레스토랑 한가운데의 테이블은 사람들이 많아서 시끄러웠지만 룸형태이다보니 무엇보다 조용해서 좋았다. 물론, 음식을 가지러 가려면 마라톤을 해야 했다. ㅡ.ㅡ

사용자 삽입 이미지

7시부터 모임이 시작이었는데 우리 가족의 부지런증 때문에 6시 30분에 도착해서 자리를 지켰다. 7시즈음에  CJ 다니는 동기모임 회장이 도착해서 우선 주요리로 킹크랩을 주문했고 씨푸드 바(뷔페)를 시켰다.

부지런히 가져다가 먹었지만 기대가 커서 그런지 음식이 그다지 맛있지 않았다.
주요리로 주문한 킹크랩은 처음 먹어보는데 국내산 꽃게가 훨씬 맛있는 것 같다.
양념의 맛이 강하고 텁텁한 맛이 많이 느껴져 갈증이 많이 났다. 게맛살과 차이를 잘 모르겠다.
일단 맛을 보느냐고 급하게 먹느냐고 사진을 찍는다는 것을 깜박했다. ㅜ.ㅜ

Sea Food Bar도 수산물부페지만
회전초밥은 만든지 좀 된 것들이 돌아다녀 신선감이 떨어지고
내가 보통 좋아하는 연어나 참치 빼곤 일반 부페 음식이랑 차이가 없어서 썩 맛있다는 느낌은 없었다. 담부터는 여기 안오련다...


가족들과 좀 우아(?)하게 보내보자는 취지로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와인과 맥주를 마시며 이야기 를 풀어나가려니 맹숭맹숭 한 것이 영 이야기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아직까지 삼겹살에 소주를 먹는 습관이 남아 있어서 그런 것 같다.
송년회를 끝낼 무렵에 함박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아이들은 눈 오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나도 눈 오는 것이 좋지만 언젠가부터는 다음날 출근을 걱정해야 하는 나이든 처지로 바뀌었다.

눈이 펄펄 내리는 도로를 달리며 올 한해의 한가지 모임을 마무리했다.
2007년도 하나씩 하나씩 마무리 되어간다.
내년에는 올 한해보다 좀더 발전하겠다고 다짐을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