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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의 이해안되는 롯데밀어주기, 분노하는 성남시민

뉴스 딴지걸기
3월 31일에 모든 것이 끝났다. 제2롯데월드의 초고층 허가가 난 것이다.
15년동안 공군이 안전상의 이유로 반대를 해 왔던 롯데 신격호 회장의 숙원사업이 "비지니스 프렌들리" 한마디에 모든 것이 뒤짚어 졌다.

이제 버스는 떠났고 착공만 남았다. 올 9~10월에 서울시 건축 위원회에서 심의를 할 예정이라고 하지만 이미 대세가 기운 판에 서울시에 딴지걸 수는 없을 것이다.

롯데월드가 있는 잠실은 난리가 났다. 부동산 가격이 오른다는 이야기가 벌써부터 기사화되고 있고 일자리를 500만 개 창출하네 식의 보도가 있다.

하지만 여기서 한가지 이해안되고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바로 서울공항 옆에 있는 성남의 문제이다. 그동안 성남은 공항 옆에 있다는 이유로 수십년간 고도제한의 고통을 받아왔다. 성남에 사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10층이상의 빌딩을 찾아보는 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 잠실은 높이 500M가 넘은 빌딩이 들어와도 되고 성남은 어쩔 수 없이 안되는가를 따져보고 싶다.

지도를 한번 보자.
왼쪽 하단에 있는 것이 바로 문제의 서울공항이다.
내가 아는 바로 활주로 방향은 남쪽에서 북쪽이다. 비행기를 뜨고 내리는 것을 볼 때 그렇게 생각된다. 그리고 제2롯데월드가 문제가 되는 것이 바로 이 방향이기 때문에 그럴 것이다.

비행기가 뜨는 시점부터 제2롯데월드 예정지까지 대략 6Km 된다. 전투기의 이륙속도를 대략 200Km 이상으로 계산했을 때 2분도 안되는 시간에 그 지점에 도착하게 되는 거리이다. 그러니 당연히 공군 조종사들이 난리를 칠 수 밖에...

그런데 궁금하고도 이해가 안되는 것은 활주로와 90도 위치에 있는 성남쪽은 비행기의 진행방향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고도제한에 여전히 묶여 있다는 것이다.
(과거 내가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공군비행장이라 해서 그곳이 군사지역이기 때문에 성남에 고층빌딩이 있으면 그곳의 군사정보를 외부로 유출할까봐 고도제한을 한다는 소리도 들었었다.)

이해가 되는가?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지역에는 높이 500M가 높은 초고층 빌딩을 세우게 허락하고
비행지역과 그다지 상관없는 지역은 고도제한에서 자유롭지 않으니 말이다.

이건 아무리 봐도 특정 기업을 밀어주는 것으로 밖에 안보인다.
제한이든 건축이든 허가하려면 모두 해야 형평에 맞다.
한쪽만 일방적으로 평생 당하고만 산다면 그건 분명 문제가 있다.

정부는 분노하는 성남시민의 목소리를 분명히 듣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