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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외제차는 만차된 주차장도 뚫고 들어간다.

IT산책

지난 토요일(6일) 오후..
추석을 맞이하여 아이들에게 새 신발을 사주고 내 티셔츠도 한장 살겸해서 분당의 롯데백화점으로 향했다.
집에서 롯데백화점까지 차로 약 10여분 거리...
가는 동안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추석을 앞둔 주말이라 백화점에 사람이 많을 것 같다는 이야기도 했다.

평소 가던 길로 롯데백화점 주차장 입구로 들어섰다.
분당의 롯데백화점에는 그린, 오렌지 주차장이 있고 그 주차장이 만차인 경우 수내역의 공용주차장을 사용하도록 유도한다. 그린과 오렌지는 백화점 건물 지하에 있는 것이고 공용주차장은 지하철 역 내에 있는 주차장이고 백화점과 연결되어 있다. 따라서, 공용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그린이나 오렌지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보다 약간 불편하다.

차를 몰고 그린주차장으로 갔다. 내 앞에는 같은 방향으로 가는 외제차 한대가 있었다.
손님을 많은 거란 예상이 맞았는지 주차장 도우미가 "만차" "사거리 좌회전 50M" 푯말을 들고 있었다.
즉, 그린, 오렌지 주차장은 만차이니 공용주차장을 안내하는 것이었다.

앞에 있는 차들도 공용주차장으로 가고 있어서 나도 그렇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내 앞의 외제차가 주차장 도우미가 간단하게 몇마디 하더니 그린주차장으로 쏙 들어가는 것이었다.
어라~~ 이게 무슨 시츄에이션???
그새 만차가 풀렸나?
그래서 나도 그린으로 들어가려고 했더니 다시 공용으로 가라는 것이다.
순진한 생각에 딱 한대분의 자리가 났나보다 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공용주차장을 지나서 오렌지 주차장으로 향했다.
오렌지 주차장도 역시 도우미가 같은 푯말을 들고서 공용주차장으로 안내를 하고 있었다.
내 앞에는 BMW가 있었고 그 앞에는 국산 자동차 몇대가 있었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도우미의 행동을 유심히 살펴보았다. 그랬더니 내가 혹시나 하는 생각이 맞았다.
이것들이 차를 고르고 있는 것이다.
적당한 국산차들은 공용주차장으로 보내고 돈 많아 보이는 외제차들은 백화점내 주차장으로 들여보내고 있는 것이다.
분명히 "만차"라는 푯말을 세우고 차를 돌려보내고 있었지만 아우디나 BMW 같은 외제차들은 만차임에도 불구하고 자리가 있는 것이다. 허참~~ 나이트클럽에서 물관리하는 것은 봤어도 백화점에서 물관리하는 것은 처음 봤다.
물론 내가 오해했을 수도 있다. 정말로 운이 좋아 외제차가 딱 들어갈 시점에 한 자리씩이 날 수도 있을 것이다. ㅜ.ㅜ 그것도 내 앞에서만 말이다. 지지리 복도 없지....

백화점에서는 외제차의 씀씀이가 일반 차들보다 더 나을 수 있기 때문에 물관리차원에서 그럴 수도 있겟지만 같은 돈을 쓰면서도 차별대우를 받는 사람은 기분이 정말로 나쁘다.
국내 1위 백화점이라고 자부하는 롯데백화점에서 이런 치졸한 행동을 할 줄은 정말 몰랐다.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질 않길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