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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들이 모르는 남편의 비밀, 세번째 이야기 (비상금 편)

IT산책

남편들은 아내들 모르게 각종 수단을 동원하여 비상금을 챙깁니다.
비상금을 사용하는 용도는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어쨋든 비상금을 모아두어야 아내가 모르는
사고(?)에 대비할 수 있으니까요.

유부남들이 비상금을 챙기는 몇가지 방법입니다.



1. 월급통장을 보여주지 않기
대부분의 남편들을 월급통장을 아내에게 빼앗겨 월급을 속여 소위 삥땅칠 수가 없지만
월급통장을 남편이 관리하고 매달 일정한 금액을 아내에게 송금해 주는 사람이면 한달에
몇만원쯤을 쉽게 비상금으로 챙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월급이 2,875,413원이 나오면 만원단위를 절삭하고 280만원을 아내에게 송금하고
7만원을 비상금으로 챙기는 것이죠. 이 경우, 남편의 잔머리가 상당히 필요하게 되는데요.
매달 거의 일정한 금액을 정해서 송금해야 되고, 경조사 등으로 월급에서 강제추징되는 경우에도
본인이 유리하도록 설명을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월급은 세금문제때문에 보통 10원단위까지 나옵니다.
남편의 월급이 만원단위, 10만원단위로 딱딱 떨어지는 경우는 의심을 하셔도 좋습니다. ^^;

2. 출장비 챙기기
회사에서 지방으로 출장을 보내면 교통비, 숙박비, 활동비 등을 포함한 출장비가 지급됩니다.
회사의 규모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제법 적지않은 비용을 받게 되죠.
남편이 가끔씩 지방출장을 가는 경우라면 두둑한 비상금을 갖고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3. 떡값 챙기기
이제 곧 설입니다.
회사는 설이나 추석이 다가오면 보통 일주일 안에 떡값과 선물을 지급합니다.
대개 월급통장으로 송금하여 주지만 직원들이 원하는 경우는 월급통장이 아닌 다른 통장으로 입금을 해 주거나 아예 현금으로 지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회사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별로 들은 기억이 없는데 남편이 항상 받아오면 떡값을 주지 않고 선물만 내미는 경우라면 다른 통장이나 현금으로 챙겼을 것입니다.
회사는 경영상태가 아주 나빠지지 않은 한 지급하던 것들은 직원의 사기를 생각해서 한번에 뺄 수 없습니다.

4. 연말정산 챙기기
1번과 같은 맥락입니다. 월급통장을 보여주지 않는 남편이라면 2월달에 지급되는 연말정산에서
10~20만원쯤 떼어먹는 건 식은 죽 먹기입니다.

월급통장을 보여주는 남편중에서도 고수는 있습니다.
보통, 회사 ---> 아내 소유 월급통장
이런 흐름으로 월급이 들어가지만 고수의 남편은
회사 --> 남편 소유 통장 --> 아내 소유 월급통장
이런 흐름으로 할 수 있습니다. 즉 남편이 월급을 받아 회사에서 주는 것처럼 메세지를 작성해서
아내 통장으로 송금하는거죠. 인터넷뱅킹으로 송금하면서 보내는사람란에 회사명을 쓰면
아내도 깜박 속겠죠?


이런 저런 이유로 남편들이 비상금을 챙기고 있지만 비상금을 엉뚱한 곳에 쓰진 않을 겁니다.
기껏해야 친구와 술한잔 하겠죠.
알면서도 살짝 눈감아주는 아내라면 남편의 사랑을 왕창 받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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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값 검사 NO, 뇌물 검사 YES - 김용철변호사의 진정성

뉴스 딴지걸기
떡값이냐 뇌물이냐 연일 메인 뉴스를 차지하는 용어이다.
삼성이 검찰을 관리하는 데 사용한 돈의 용처가 떡값이냐, 뇌물이냐 라는 의미이다.

이쯤에서 떡값과 뇌물의 사전적인 의미를 살펴보자.

떡값 [명사]
1. 설이나 추석 때 직장에서 직원에게 주는 특별 수당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2. 공사 입찰 따위에서, 담합하여 낙찰된 업자가 이에 관련된 다른 업자들에게 나누어 주는 담합 이익금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3. 자신의 이익과 관련된 사람에게 잘 보이기 위하여 바치는 돈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뇌물 [명사]
어떤 직위에 있는 사람을 매수하여 사사로운 일에 이용하기 위하여 넌지시 건네는 부정한 돈이나
물건.

사용자 삽입 이미지

떡값과 뇌물의 가장 큰 차이는 대가성이 있느냐 없느냐인 것인데 김용철 변호사의 제보를 받아 '떡값검사'를 발표한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 언론에게 '떡값'이라는 표현을 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해서 관심이 간다.

즉, 삼성에서 검찰로 돈이 흘러간 것은 명백한 뇌물인데 언론에 떡값으로 자주 오르내리면 자칫 뇌물이 아닌 대가성이 없는 명절 선물 수준인 것처럼 희석될 소지가 있다는 것이 사제단의 반대이유이다. 따라서, '떡값 검사'가 아닌 '뇌물 검사'라고 표현해야 맞는 표현이라는 것이다.

'뇌물 검사'라... 정치인은 물론 일반 공무원에게 뇌물을 준 사건에 대해서 열심히 수사하고 그 결과를 국민에게 발표하고 당사자들을 구속시키고 하는 등 뇌물과 관련된 여러가지 일을 해 온 검찰, 검사 당사자가 뇌물을 받았다??? 그것도 국내 일류, 세계 일류를 지향하는 삼성에게서....

어쩌면 삼성이기에 이 사건이 가능했을 것이다. 사실 이번 사건이 아니더라도 삼성의 정관계 및 판검사 로비 의혹에 대한 부분은 여러차례 보도된 바 있다.

여기서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떡값'이란 표현에 대해서 당사자인 검찰도 그 말을 싫어한다는 것이다. 검찰은 '떡값'이란 말때문에 검찰의 이미지가 희화화된다면서 '떡값 검사'라는 표현대신 '로비 의혹 검사'라는 표현을 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ㅡ.ㅡ
과연 의혹일지 아닌지는 특검에서 밝혀지겠지만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떡값'보다는 '뇌물'에 가까울 것이다 생각한다.

인터넷을 뒤져보면 이번 사건과 관련된 재미있는 댓글이 많다.
모 일간지에도 보도된 바 있지만
"천만원 어치면 1년 내내 떡만 먹었겠다."
"검찰청 옆에 떡집을 열면 돈 많이 벌겠다."
"감방에 가운 뒤 받은 떡값만큼 인절미를 매일 먹이자" ^^


옛말에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날까? 라는 말이 있다.
무언가 일이 있기 때문에 이번 사건이 공개되었을 것이다.
어제 TV의 한 고발프로그램에서 김용철 변호사가 한 인터뷰의 내용을 보면 그 진정성을 짐작하지 않을까 싶다.

"이번에 공개한 세분 중 한분은 사제단에 전화해서 자신의 이름을 빼달라고 부탁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가 이 시점에서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 신부님을 속이고 하느님을 속인거죠.
 저 자신을 속이는 건 물론이고 제 가족들을 속이는 것이고 제 인생에 이게 마지막 기회 아니겠습니까? 한번 믿어주세요 그런 말도 아니구요.

그냥 결국은 제가 수사받고 재판받고 벌도 받을 수 있는 문제 아니겠습니까?
뇌물을 주는 것에 제가 관여했지 않습니까? 공범이지 않습니까?
그 다음에 뇌물공여 공범이고..

이 부분이 거짓말이라면 명예훼손으로 처벌되지 않겠습니까?
저한테는 엄청난 부담이 있는 거죠.
제가 이름을 알리려고 얼굴을 알리려고 그러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