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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의 KTX 민영화 지지 트윗 작업! 파괴력 있었을까?

IT산책

by 분당아재 2012. 5. 2.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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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발칙한 뉴스 하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국토부에서 직원들에게 KTX 민영화를 지지하는 트윗을 매일매일 올리라는 문서와 함께

그 트윗의 예시를 다룬 기사였습니다.

 

국토부 직원 6000명이 매일같이… 충격 문건
"KTX 민영화 옹호 트윗 올려라" 국토부, 직원 동원 여론조작
■산하기관에 공문 보내
"매일 직원 반이상 참여 개인계정으로 리트윗 실적은 장·차관에 보고" 홍보 예시문안도 첨부
국토부, 문제 불거지자 "장관 지시는 아니다"

 

여러 인터넷 매체에서 같은 내용의 기사를 다루었으며, 트위터에서도 많은 트윗이 작성되었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국토부가 직원들에게 올리라고 한 트윗은 다음과 같습니다.

 

  • "KTX, 민간한테 임대해주는 것도 민영화인가요? 아파트 전세 내는 걸 가지고 아파트 판다고 하는 거랑 똑같은 거네요"
  • "KTX! 이제는 골라 탈 수 있어야 합니다. 이마트 독점에서 롯데마트가 들어오면 서로 요금과 서비스 경쟁을 하는 것은 당연한 것"
  • "왜 우리는 세금으로 코레일 노조의 비싼 월급을 보조해 줘야 하는가? 파업 잘 하라고? 힘내서 시위하라고?"
  • "철도공사 노조는 철밥통을 허리에 찬 귀족노조"
  • "5,000만 국민의 불편을 담보로 철도노조 3만명의 기득권 유지를 위한 부당한 주장과 이에 편승한 한겨레 등 언론은 깊은 사회적 혼란 야기"

 

그럼 과연 국토부의 바램처럼 이런 트윗이 민심에 영향을 주었을까요?

트윗트렌드(http://tweetrend.com) 검색서비스를 이용하여 위 트윗들을 살펴보았습니다.

 

1. "철도공사 노조는 철밥통을 허리에 찬 귀족노조" 트윗

 

 

이 트윗은 총 9번 전송되었습니다.

그러나, 보시는 것처럼 각 트위터 계정의 팔로워 수가 너무 적어 트위터 상에서 어떤 영향력을 행사했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2. "5,000만 국민의 불편을 담보로 철도노조 3만명의 기득권 유지를 위한 부당한 주장과 이에 편승한 한겨레 등 언론은

     깊은 사회적 혼란 야기" 트윗

 

3. "왜 우리는 세금으로 코레일 노조의 비싼 월급을 보조해 줘야 하는가? 파업 잘 하라고? 힘내서 시위하라고?" 트윗

 

2번, 3번 트윗도 마찬가지입니다.

팔로우가 너무 적었고, RT도 거의 없어서 트윗이 어떤 영향력을 발휘했다고 볼 수 없습니다.

내부 직원끼리 트윗을 주고 받으면 SNS 민심이 조금이라도 바뀔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 큰 오산이었고

트위터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여 이런 결과를 낳을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오히려, 이런 것들이 기사화되면서 역풍을 맞게 되었죠.

나머지 다른 트윗도 사정은 마찬가지 입니다.

그리고 트위터 계정을 주욱 살펴보면 지침을 따른 직원도 그리 많은 것진 않네요.

 

산하기관까지 합치면 국토부 직원이 적어도 수백명은 될텐데 십여명 수준이면 업무전달 체계도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래저래 이번 사건으로 국토부의 입장은 참 난처하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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