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아재의 솔직한 블로그

어처구니가 없다. 나도 깜박 속았다.
공군사관학교 4학년 생도가 "F-15K는 살인기계"이고 공산당 선언을 올려 공산당을 찬양해서 퇴출되었다는 뉴스가 있었다. 많은 보수 언론에서 같은 기사를 반복적으로 다루고 심각한 사설도 올리고 해서 나 역시도 액면 그대로 믿었다.

[사설] 공산당 선언 흠모한 공사 생도 - 중앙일보 (전문보기)
공군사관학교 4학년 생도가 “F-15K는 살인기계”라는 내용의 글과 공산당 선언을 개인 홈페이지에 올렸다. 생도 충원과 교육과정에 커다란 구멍이 뚫린 것이다. 어떻게 이런 반군(反軍)·친공(親共) 생각을 가진 사람이 사관생도로 버젓이 뽑혔는지 납득이 안 된다. 설사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입학했더라도 4년의 교육을 통해 당연히 자신의 사상이 잘못된 것을 깨달아야 했다. 그런 점에서 사관학교 교육에도 큰 허점을 드러낸 것이다.
[사설 중에서...]

[사설] 사관학교 이념 교육 문제 없나 - 동아일보(전문보기)
초중고교 때 좌편향 교과서나 교사들의 영향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사관학교 교육을 통해 전혀 달라진 것이 없다면 생도교육 과정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그 생도가 예정대로 내년 봄 공군장교로 임관돼 일선에 배치됐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상상만 해도 아찔하다. 휘하 장병들에게 이념적 정신적으로 나쁜 영향을 미치고, 공군 전력()에 막대한 손실을 끼쳤을 것이 뻔하다. 
[사설 중에서...]

[사설] 사관학교까지 드리운 좌경교육 그림자 - 문화일보(전문보기)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역사적 정통성에 대한 확고한 인식은커녕 국가관·역사관이 자학(自虐)에 가까운 청년 가운데 군 간부를 양성하는 사관학교 생도까지 있었다는 사실은 ‘잃어버린 10년’의 친북·좌경(親北左傾) 교육 그 폐해가 얼마나 심각한지 여실히 말해준다.

보수언론들은 이번 사건을 기회삼아 전교조의 교육방식, 김대중, 노무현 정부를 좌파정부라 칭하며 지난 10년을 맹공격했다. 또 다수의 매체에서 그렇게 떠들어대니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믿었을 것이다. 당연히 촛점이 지난 정보의 교육방식, 성향, 이념 등으로 옮겨가게 되었다.

그랬는데 아니란다.
공사생도 미니홈피에는 공산당의 '공'자도 없단다. F-15K를 살인기계로 표현한 것은 맞지만 공산당 선언을 올리거나 공산당을 찬양하는 글은 전혀 없다는 것이다. 그 생도가 표현한 것은 그저 "넌 참 좋은 기계인데 요즘은 살인기계로 보여. 나는 심란해. 내가 이 기계를 몰게 될 수 있을 텐데 실수로 죽지 않아도 될 사람들을 죽일 수도 있겠구나.”
이다. 그런데도 언론은 이것을 정말로 엄청 확대했다.

왜 그랬을까? 쌀직불금 문제, 경제문제, 국제중학교 문제 등 요즘 돌아가는 모습이 영 안좋으니 이번 사건을 호기로 세간의 시선을 모두 지난 정부의 잘못으로 돌리려는 것으로 해석하면 나 또한 확대 해석일까?

보수언론을 보면 참으로 대단하단 생각이 든다.
없는 사실도 있는 것처럼 만들어 내고 또 그 거짓된 사실을 기반으로 또 다른 이슈를 만들어내고.. 이것이 정녕 언론의 힘인지???
MB가 왜 그렇게 언론을 장악하려는지 이런 모습을 보면 알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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