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아재의 솔직한 블로그

아~ 노무현, 당신이 그립습니다. MB와 盧의 비교

IT산책
당신이 그립습니다.
누군가는 당신을 '놈현스럽다'라고 했었습니다.

이제는 인터넷에서 그를 2MB라고 부릅니다.  차라리 '놈현스럽다'가 좋았습니다.

당신은 시민이 아닌 특정 정당에 의해서 탄핵 근처까지 갔었습니다. 탄핵이 국회에서 가결되자 온 시민이 들고 일어나서 '탄핵무효'를 외쳤습니다.

그는 이제 10대 학생은 비롯해서 온 시민이 탄핵을 외치고 있습니다. 인터넷 서명운동에서는 1000만명을 목표로 서명하고 있으며 100만명의 시민들이 이미 서명을 했습니다.

당신은 미국에서 소고기가 들어올 때 전수검사를 실시해서 손톰만한 뼛조각이라도 나오면 해당 물품을 모두 반송처리 했습니다. 미국이 아무리 협박하고 지랄을 떨어도 당신은 원칙대로 그냥 그렇게 처리했습니다.

그는 아름다운 나라에서 수입되는 모든 소고기를 개방했습니다. 그것도 한미정상회담 하루 전날 말이죠. 아마도 캠프 데이비드에서 하룻밤을 자기 위해서 소고기 수입을 숙박료로 낸 것 같습니다.

당신은 조중동 언론과 꾸준히 싸웠습니다. 아직도 조중동은 당신을 욕하고 있습니다. 기침을 해도 당신 탓이고 뭐하나 잘못되어도 당신 탓이라고 합니다. 당신은 이미 대통령이 아닌 시민인데 말이죠...

그는 조중동이 돌봐주고 있습니다. 거의 모든 언론이 인간 광우병, 미국산 소고기에 대해서 기사를 써도 그와 조중동은 조용합니다. 아무리 성난 민심이 소리를 질러도 아마도 조중동이 그의 귀를 막고 있나 봅니다.

당신이 국무총리를 비롯해서 여러 장관들을 임명할 때는 특정 정당에서 부동산 투기나 위장전입 등을 이유로 일일이 잘라버렸습니다. 일할 사람 구하는데도 엄청난 딴지를 받았던 당신!!

그는 그렇지 않습니다. 부동산 투기를 하고 서류를 조작하고 위장 전입을 해도 청와대에서 버젓이 일을 합니다. 아마도 그렇게 해야만 청와대에 들어갈 자격이 되나 봅니다.

아~~ 당신이 그립습니다.
아무리 욕을 먹어도, 지지율이 낮아도 그래도 원칙을 지켰던 당신이 그립습니다.
경제가 나빠졌다고 하지만 그때는 많이 사람들이 당신 탓을 했습니다.
지금도 경제가 나빠지고 있습니다. 당신때보다 더 나빠지고 있습니다.
지금은 그를 탓하지 안하고 기름값을 탓합니다. 세계 경제를 탓합니다.

당신이 그립습니다.
지난 주말에 당신의 모습을 TV로 보았습니다.
산에서 나무 심는 모습, 벼농사 짓는 모습,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일하는 모습,
햇빛에 얼굴이 까맣게 그을리고 한잔의 막걸리에 얼굴이 붉게 변했어도 여전히 아름답고 멋있는 당신이 그립습니다.

이제 나도 당신을 만나러 봉하로 달려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