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아재의 솔직한 블로그

텃밭 일기 1편

人生雜談
어찌 어찌 해서 올한해 농사(?)를 지을 수 있는 텃밭이 생겼다.
보통 아파트 내에 있는 텃밭은 분양받기가 힘든데 지우 친구네가 분양 받을 것을 양도받았다.
아마도 텃밭을 보고 나서 힘든 일이라고 생각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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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옆에 텃밭이 조성되어 있는데 약 5평씩 되는 것 같다. 처음에는 텃밭이 생겨서 좋았는데 막상 그 자리에 가보니 생각보다 커서 이걸 어찌 하나?? 하는 걱정도 됐다.

우선 텃밭에 놓은 유기농 비료 3포대를 텃밭에 골고루 뿌리고 삽으로 흙을 골고루 섞었다.
집에 가진 농기구가 호미 2개 밖에 없어서 주변에 계신 어른의 삽을 빌려서 우선 밭을 갈았다.

농사를 지으려면 농기구부터 사야될 것 같아서 지난 주말에 삽하고 큰 호미를 샀다.
내일 모란장에 가서 괭이를 하나 더 사야 한다. 밭농사에는 뭐니 뭐니 해도 괭이가 짱이다.

국회의원 선거날에 처음으로 모종을 심으려고 계획중이다.
우선 상추, 시금치, 토마토, 대파를 준비해서 심어볼까 한다. 옛날에 농사를 안 지은 것은 아니지만 그때야 할아버지, 아버지가 시키는 대로 그냥 일만 해서 어떻게 하는지는 잘 모른다.
그래도 안 해보진 않았으니 낫겠지 모 ^^;

아내는 농사 짓는 과정은 생각안하고... 상추랑 토마토랑 이것저것 따 먹을 생각부터 한다. ㅜ.ㅜ 밭을 가는 것부터 힘든데 이 사람은 그런 것은 생각도 안한다. ㅎㅎ

내일은 애들한테도 호미 한자루씩 주고 씨를 심게할 생각이다. 자기들이 심은 씨앗에서 싹이 나고 열매를 맺으면 좋은 공부가 될 것이다.

힘들겠지만 공부를 좀 많이 해서 제대로 한번 해 보려고 한다. 그래도 농사꾼 자식이었는데 잘 하겠지 모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