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아재의 솔직한 블로그

버스 전용차로제를 평일에도 실시한다고???

뉴스 딴지걸기
이명박 대통령의 지시로 평일에도 고속도로의 버스 전용차로제의 실시를 검토한다고 한다.

18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은 전날 경북 구미 산업단지에서 열린 지경부 업무보고에서 “구체적이고 시스템적으로 에너지 절약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버스 전용차로제를 평일에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업무보고와 토론과정에서 본인이 서울시장 재직 시절 ‘나홀로 운행’ 등 자가용 사용을 억제하기 위해 버스 중앙차로제를 도입한 사례를 거론하며 에너지 절약과 국민의 행태 개선을 위해 발상을 바꿀 것을 강조했다고 지경부는 전했다.

에너지 절약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 불편함을 겪어야 행태의 개선도 가져올 수 있다는 게 대통령의 지적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에너지 절약과 행태 개선을 위해서는 나들이 등이 많은 주말보다는 업무용 차량 운행이 많은 평일에 전용차로제와 같은 제도가 시행될 필요가 있다는 게 대통령의 뜻”이라고 설명했다.

지경부는 에너지 절약대책 차원에서 국토해양부 등 관계부처와 논의해 실행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여기서 이의를 제기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
에너지 절약을 위해서 어느정도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으나 문제는 사용자들이 통행료라는 돈을 내고 사용하는 고속도로에 있다. 즉, 국민들이 무료로 이용하는 일반 도로가 아니라는 점이다.

정당한 통행료를 지불하고도 평일 버스전용차로제 때문에 목적지에 원하는 시간에 도착하지 못한다면 그 부분은 분명 문제가 있다. 더구나 위에서 지경부 관계자가 말한 것처럼 평일에는 업무 차량이 많다. 업무를 보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시간이 제일 중요하다. 평일 버스전용차로제를 실시하게 되면 목적지에 도착하는 시간을 평소보다 길게 잡고 움직여야 한다. 따라서, 평일 버스전용차로제는 기름소비에는 어느정도 효과를 줄 수 있으나 이명박 대통령이 강조하는 기업활동에는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모든 업무를 버스를 타고 움직일 수도 없다. 이동시간이 더 걸리기 때문이다.

만약, 이대통령의 지시대로 평일 버스전용차로제가 채택된다면 고속도로 통행료가 어느정도 할인되어야 사용자 입장에서 동의할 것이다. 물론, 도로공사에서 가만히 있진 않겠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