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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홈페이지에 있는 '놈현스럽다'

IT산책
'놈현스럽다'
얼마전 국어연구원에서 발행한 신조어 책자에 '놈현스럽다'라는 부분을 언급했다가 취소하는 소동이 있었는데 한나라당 홈페이지에 가보니 '놈현스럽다'라는 부분에 대해서 자세히 언급되어 있습니다. 아래 내용은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것입니다.

요즘은 사람들이 어딜 가나 우스갯소리로 ‘~스럽다’라는 말을 많이 한다. 특히 이 ‘~스럽다’라는 표현은 최근 인터넷 상에서 정치인들을 풍자하는 데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이 말은 도대체 어디서 시작된 것일까?


전국에 몰아친 ‘놈현스럽다’ 열風
‘~스럽다’. 명사 뒤에 붙어서 ‘그러한 성질이 있음’이란 뜻을 더하고, 형용사를 만드는 접미사이다. 이 ‘~스럽다’라는 표현이 크게 유행이 된 계기는 바로 얼마 전 이슈가 된 ‘놈현스럽다’라는 단어 때문이다. 한글날을 앞두고 국립국어원이 발간한 ‘사전에 없는 말, 신조어’라는 책자 63쪽에는 ‘놈현스럽다’라는 용어가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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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자료를 통해 이 사실을 알게 된 청와대 측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국립국어원에 항의 전화를 했고, 국립국어원 측은 곧바로 출판사 측에 책의 회수 가능 여부를 타진하는 등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국가 원수 모독에 해당될 수 있는 표현이 포함된 책자를 발간하는데 신중해야한다고 국립국어원에 전화한 것 뿐”이라고 밝혔지만, ‘이번 일에 정치적 외압이 있지 않았는가’라는 의혹을 피해가기는 힘들다. 청와대의 항의 전화로 인해 이 사건은 언론에 집중 보도가 되었고, 청와대 측이 그토록 감추고 싶어 했던 ‘놈현스럽다’는 되려 화제집중이 되고야 말았다.


‘놈현스럽다’: [형용사]기대를 저버리고 실망을 주는 데가 있다.
‘놈현스럽다’라는 단어가 발생한 시기는 2003년이며, 이라크 전 파병에 실망한 노무현 반대파에서 의해 만들어 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인터넷 신문 ‘오마이뉴스’는 2003년 4월 6일자 기사에 「송태경 민주노동당 정책국장이 ‘진보누리’에 실은 ‘놈현스럽다’에 대한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라는 내용을 썼다.


또한 MBC TV의 100분 토론에서 진보학자 손호철 서강대 교수가 노 대통령에게 직접 ‘놈현스럽다’라는 말을 아느냐고 물으면서, 개혁 세력은 참여정부에 실망하고 있다는 발언을 했다. ‘놈현스럽다’는 2003년을 풍미한 인터넷 신조어로 꼽히며 국립국어원의 ‘2003년 신어보고서’에도 실렸다.


President Noh는 신조어 제조기?
노무현 대통령과 관련된 단어를 접하는 것은 그리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놈현스럽다’외에도 꽤나 많은 용어들이 이미 존재하고 있으며, 인터넷 상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보자.

1. 노짱: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을 속되게 이르는 말.
2. 노비어천가: 노 당선자의 당선이후 갑자기 칭찬 일변도로 변한 언론의 논조 를 풍자한 말.
3. 노빠: [명사]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친밀한 관계에 있는 인사나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을 적극 지지하는 사람을 속되게 이르는 말. (노무현(盧武鉉) 오빠’를 줄여 이르는 말)
4. 노빠당: [명사]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친밀한 관계에 있는 인사로 이루어진 ‘열린 우리당’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유감스럽게도 노무현 대통령과 관련된 단어 중에는 긍정적인 것이 거의 없다. 평소 거침없는 화법으로 말실수가 잦았던 노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작은 심판인 것일까?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내용을 자세히 소개하는 것이 네거티브 전략일지 몰라도 한나라당도 과거 차떼기당, 최모의원의 성추행 파문 등으로 국민에게 분노와 실망을 준 사례가 있었고 최근 국감에서도 2차, 3차까지 가면서 술접대를 받아 국민을 지탄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메일을 통해 일일히 이런 내용을 소개하는 것은 누워서 침뱉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