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운동을 조금씩 꾸준히 하는 편인데, 어찌된 일인지 어깨가 너무 아파왔다.
언제부터 이랬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꾸준히 조금씩 아팠다가 한번에 확 올라온 듯 하다.
양손을 머리 위로 쭉 뻗으면 어깨에 통증이 생겨서 저절로 신음소리를 낸다.
잘 때도 옆으로 자거나 엎드려 자다가 바로 눕는 스타일인데,
옆으로 자면 어깨가 눌려 너무 아파 잠을 쉽게 청하질 못했다.
정형외과에 가서 물리치료를 몇 번 받아봐도 효과가 없고
한의원에 가서 침을 맞고 부황을 떠도 그다지 나아지질 않았다.
그러다가, 집 근처에 있는 한 통증의학과를 찾았다.
인터넷 광고를 보니 어깨통증을 잘 고친다고 해서 말이다.
다시 엑스레를 찍어보고, 진찰하니 다행히 뼈에 석회성물질이 생기진 않았다 한다.
일단은 안심 ㅋ
의사가 어깨통증에 잘듣는 주사 한방 맞고 약먹고 경과를 보자한다.
옆 진료실에 가 있으니 간호사 왈
"근육주사 맞으실 건데요. 17만원입니다. 실손보험처리 되니까 걱정하지 마시구요~~"
근육주사 한 방에 17만원??? 헉!!했다.
뭐 이리 비싸지? 이런 생각이 들었지만 그때는 어깨를 고치고 싶은 마음이 컸고
실손도 있는 상황이라 OK했다.
잠시 후, 의사가 와서 튜브에 바람 넣듯 어깨에 근육주사를 한 10초 정도 넣었다(?).
아마도 치료제와 진통제가 섞여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효과는 있었다.
한 1주일 정도는 통증없이 지냈다.
하지만, 그 후는 똑같았다.
병원에서는 3일 후에 한번 더 와서 근육주사를 맞으라 했지만
아무리 실손보험이 있다하더라도 17만원짜리 주사를 맞을 순 없었다.
(실손에서 받은 보험료는 10만원뿐 ㅜㅜ)
딱 한번 통증의학과를 간 것 뿐이지만, 이렇게 치료를 하는 것은 영 아니다 싶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치료가 많고 많을텐데 그 단계를 더 건너뛰고 바로 비급여 치료를 선택하니 말이다.
어깨 통증! 저렴한 치료비로 고칠 순 없는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