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성향분석, 65,536 건의 포스트 분석 결과
人터넷이야기 :
2008/03/1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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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문득 블로그스피어에는 어떤 글들이 주로 올라올까? 라는 의문을 갖게 되었다.
올블로그나 다음의 블로그 뉴스를 매일매일 살펴보긴 하지만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주로 어떤 내용의 글들을 포스팅하는지 궁금했다.
이런 궁금증을 가지게 된 것은 지난 대선의 영향이 컷다.
작년 11월, 12월 블로그스피어에는 매일 같이 대선후보관련 포스트가 쏟아졌다. 특정 후보를 지지하기도 했고 특정 후보의 자질문제를 논하기도 했다.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지난 대선때 블로그스피어에서는 대통령이 정해져 있었다.
비록 2002년 대선때와는 다르게 인터넷에서의 선거운동이 엄격하게 제한되어 있기는 했지만 많은 블로거들이 포스트를 통해 지지하는 후보는 창조한국당의 문국현 후보였다. 나 역시 문후보를 지지했다. 반대로 많은 블로거들이 반대하고 당선되어서는 안된다고 언급한 후보가 현직 대통령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여러 블로그를 돌아다니면서 느낀 개인적인 판단이다.)
나로써는 대선의 결과가 정말 의아했다. 이렇게 많은 블로거의 지지를 받는 후보가 당선은 커녕 지지율 16%라니 말이다. 이번 대선 결과는 몇가지 생각을 갖게 했다. 이런 내 생각이 맞는지 검증해 보기 위해 1월 한달간 각종 블로그에 올라온 포스트를 분석해 보기로 했다.
이를 위해 2월 한달간 블로그를 돌아다니며 각종 방법으로 포스트를 수집했다.
조사기간 및 분석대상은 다음과 같다.
블로그 및 포스트 수집 기간 : 2008년 1월 1일 ~ 2008년 1월 31일
분석대상 블로그 : 약 25,000 여개
분석대상 포스트 : 65,536 개
분석엔진 : 코리아와이즈넛의 자동분류 엔진 Wise Classifier V1.0
조사결과는 다음과 같다.
위 내용을 그래프로 보면 다음과 같다.
결과에서 나타나듯 65,536 건의 포스트 중 50.8%인 33,287 건의 포스트가 연예관련 포스트이다. 즉, 각종 메타블로그 및 블로그 뉴스에 올라오는 무한도전, 1박2일, 드라마 등에 대한 포스트라는 것이다. 연예와 스포츠를 합하면 전체 포스트에서 약 60%를 차지한다. 현재 블로거들의 관심사가 2008년 1월 현재 스포츠와 연예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내가 통계를 전공하지 않아서 이 데이터가 얼마나 대표성을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허나 많은 블로거들이 정치, 경제, 사회에 대한 관심보다는 연예, 스포츠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한번쯤 생각해 볼 만하다.
블로그가 개인적인 취미생활일수도 있겠지만 그것을 공개하고 기사로 올리고 하는 등의 행동은 이미 취미가 아닌 1인 미디어로써의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앞서 대선결과 이야기를 했지만 이번 대선 투표율일 60%가 안된다. 그 중 투표율이 가장 낮은 연령대가 바로 20대 후반이다. 또한, 30대 전반은 지난 대선에 비해 투표율이 가장 많이 감소되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만약 내가 처음에 생각한대로 블로그스피어에서 특정 후보가 많은 지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 가정이 맞다면) 블로그를 가장 많이 운영하는 연령대는 20대, 30대들은 인터넷 상에서만 열심히 자기 의견을 피력하고 실제로 행동으로는 옮기지 않은 행태를 보인다고 결론낸다면 이것은 큰 비약일까?
두번째로 왜 이렇게 방송연예에 대한 포스트가 많을까?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겠지만 트래픽 유도를 통한 애드센스 수입을 생각해서는 아닐까?
나도 오락프로그램의 리뷰를 몇번 올린 적이 있다. 또한 내 주위에서는 드라마 줄거리를 비교적 자세하게 소개해 많은 방문자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런 방문자수는 어느 정도의 광고수입과 연결되기도 한다. 애드센스가 과거에 비해 수입 자체가 많이 떨어지진 했으나 많은 트래픽이 있다면 여전히 매력적인 수입원인 것은 분명하다.
한번의 조사로 내가 생각한 바를 단정하려니 쉽지 않다. 또한, 처음에 가진 질문에 대한 답도 제대로 구하진 못했다. 그러나, 현재 블로거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글을 쓰는지 파악을 했다는 것에 어느정도 만족한다. 차후 모집단을 좀더 늘려서 주기적으로 이러한 분석을 해 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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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이야기 감사합니다. 그런데 모든 20대가 블로그를 한다고 볼 수 없기에 약간의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20대들이 정치에 관심이 적고 그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많은 20대들이 블로그를 하지 않고 대부분 소셜 네트워크(싸이월드, 네이버 블로그-이것도 그렇게 봐야되나요?)를 하는것 같습니다. 또한 블로그를 하는 20대들이 20대의 표준도 아니구요. 보통 20대 블로거들은 애니메이션, 영화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지요...
네.. 모든 20대가 블로그를 할 수는 없죠. 그 말씀에 동감입니다. 다만,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블로거의 다수가 20대라는 부분이 있어서 블로그 중 많은 수가 20대 라고 예상하고 작성한 결과입니다.
당연히 문화, 영화, 애니메이션에 관심이 많이 있겠죠.
그 부분을 무시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사회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에서 글을 쓴 것입니다.
매우 흥미롭습니다. 제 관련글을 트랙백합니다.
님의 포스트로 상당히 흥미롭네요. 저와 생각하시는 바가 어느정도는 비슷하신 듯 합니다. 감사합니다.
연예에 관한 포스트 중에는 스스로 작성했다기보다는
트래픽 유입만 바라고 보도자료를 그대로 가져온 것들이 많더군요.
(확실한 근거는 없고 경험상 이야기입니다 ㅎㅎ)
저는 블로거들이 스스로의 목소리를 내려면 아직 한참 멀었다는 생각입니다.
네. 연예기사를 그대로 옮긴 것도 다수인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대로 목소리를 내려면 좀더 노력해야겠죠.
감사합니다.
재미있는 분석이십니다. ^_^
이런 결과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어떤 분이 말씀하셨던 침묵하는 다수 때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블로거 자체가 우리나라의 대표집단이 될 수 없는데다, 분석하신 결과에 나타나듯이 정치적 이슈에서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수보다 열심히 활동하다보니 전체 여론으로 착각되는듯 합니다.
통계의 미학이라는 책의 첫 부분에서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잘못된 샘플을 통한 출구조사로 당선자 예측에 실패했던게 비슷한 사례이지 싶습니다.
아무튼, 저도 한번 분석을 해봐야겠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_^
침묵하는 다수라는 말씀에 공감이 됩니다. 말씀하신데로 정치적인 이슈에 목소리를 내는 그나마 소수의 블로거들이 블로그 전체를 도배(?)한다면 블로그의 성향과 실세계는 차이가 있을 겁니다. 말씀감사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
트랙백을 걸었는데 인사가 늦었군요.
관심 주제들이 관심을 받는 것은 당연하지만
비 관심 주제도 관심을 받을 수 있는 어떤 장치가 필요하다고 생각이 드네요.
트랙백 잘 보았습니다.
님의 말씀에도 많은 부분을 공감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전 외국에 있어서 인터넷으로만 뉴스를 접했는데 전 문국현 후보가 그래도 비슷한 지지율에서 이명박에게 패할 줄 알았고 이명박이 그리 높은 %로 당선될진 꿈에도 몰랐어요. 그래서 대선이후에 내가 보는 인터넷뉴스와 블로그들 글이 한국의 모습니 아니구나 했답니다.
블로그의 모습이 전체 한국을 대변할 순 없을 것 입니다. 그러나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 만큼 시간이 흐르면 어느정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는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흥미로운 자료 감사합니닷~
저는 오히려 블로그 스피어에 있는 사람들이 너무 착각을 심하게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 사람들이 생각하듯이 그렇게 블로그가 크나큰 게 아닌데..ㅋ
제 주위 사람들 몇 십 명 중에 블로그가 뭔지도 모르는 사람도 많아요.
인터넷을 할 줄 아는 사람도요. 저도 몇 달 전만 해도 그랬구요.
이런 마당에 저는 대선 결과 보고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단순히 자극적인 기사를 퍼다나르기만 하는 '펌로거'의 대부분은 스포츠,연예기사를 퍼다 나릅니다. 그럼 여기에 해당하는 대부분의 자료는 중복자료가 아닐까요? 이런것도 고려가 되어 있는 자료인지 궁금합니다. ^^
좋은자료 잘 보고 갑니다. ^^
말씀하신 펌질에 대한 부분은 고려하지 못했습니다. 펌질을 한 중복기사까지 처리했다면 보다 더 정확한 내용이 되었을텐데 제가 아직 중복기사 처리를 할 만한 실력은 안되어서요 ^^;
좀더 시간이 지나면 중복기사 문제도 처리가 될 것이고, 한 기사가 얼마나 많이 펌질되어 갔으냐도 분석될 수 있을 것입니다.
직접 해봤기 때문에 느끼는 바지만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사람들이 관심을 갖어줄지도 미지수인 부분이고요. 하지만 이런 시도는 계속 늘어가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야지 후에 관심갖는 이들을 위한 데이터도 되고, 메타블로그에 대한 견제도 된다고 봅니다. 트랙백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