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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게임 찾아 삼만리 ㅜ.ㅜ

가족이야기
3월 20일은 지우의 여덟번째 생일이다. 축하축하 ^^;
그날은 회사에서 컨퍼런스에 참가하여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우리회사 솔루션을 소개하는 날이기도 했다. 회사에서 맡은 임무도 있고 해서 하루종일 코엑스 그랜드볼륨에서 고객들을 상대하면서 하루를 보냈다.

지우가 생일선물로 받고 싶어 하는 것은 "인생게임"이다. 그전부터 생일선물로 받고 싶어 해서 전시회가 끝나면 반디앤루디스 서점에 가서 인생게임을 사서 이쁘게 포장해서 생일선물로 줄 계획이었다.

컨퍼런스가 끝나기 전에 미리 서점으로 향했다. 넒은 서점을 둘러보다가 KiD Zone에 가서 인생게임이 있냐고 물어봤더니 주문은 할 수 있지만 현재 재고는 없단다. ㅜ.ㅜ 허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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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하면 다른 선물로 떼울 수 (?) 있겠지만 워낙 갖고 싶어하는 거라 그냥 넘어갈 수가 없었다. 이럴줄 알았으면 미리 인터넷으로 주문할 껄...
전시회에서 하루종일 서 있어서 다리도 아픈데 인생게임을 구하러 다른 곳으로 가야한다.
코엑스내 대형문구점은 링코를 둘러봐도 인생게임은 없었다.

별수 없이 코엑스에서 근처 현대백화점으로 갔다. 내 기억에 현대백화점 8층에도 어린이완구코너가 있었고 거기서도 지우 어릴때 한두가지 장난감을 산 것 같았다. 겨우 겨우 8층에 도착하니 내가 생각했던 코너는 싸악 없어지고 유아용 장난감만 조금 쌓여있는 코너로 바뀌어 있었다. 으악~~~

삼성동 근처에는 더이상의 서점도 완구코너도 없다. 그래서 별수없이 지하철을 타고 강남역으로 갔다. 강남역에 있는 동화문고나 시티문고 둘 중에 한 곳에는 필히 인생게임이 있으리라... 지친 놈을 이끌고 강남역에 도착하니 동화문고는 온데 간데 없고 링코 강남점이 떡 하니 자리를 잡고 있었다. 강남역에서 놀아본 지가 정말로 오래되었나 보다.. 동화문고 없어진지도 모르고... 다시 시티문고로 갔더니 역시나 없다... 서점에 부르마블 인생게임이 있을리 없다.

이젠 시간이 급해졌다. 뭐든 사야 하는데 어쩌나... 하는 수 없이 다시 삼성역의 코엑스로 왔다. 아구 힘들어라.. 코엑스 근처 Gift Box에 들어갔다. 태양전지로 움직이는 귀여운 개구리 인형이 눈에 띄었다. 개구리가 머리를 좌우로 움직이는데 그럭저럭 생일 선물로 괜찮을 것 같아서 지우한테 전화를 걸었다.

지우한테 아빠가 인생게임을 사려고 여기저지 다녀봤는데 없어서 개구리 인형을 사줄려고 한다고 했더니 지우가 그 인형 친구 집에서 봤다고 한다. 아싸~~ 다행이다.
마지막으로 지우 뫌, "아빠~ 인생게임 없으면 그냥 아빠가 사주고 싶은 거 사 주세요. 단, 개구리 인형은 사 오지 마세요~~~" 허걱 ㅜ.ㅜ

고민끝에 다시 전화했더니 아내가 중간에서 해결책을 내어 준다. 집앞에 있는 문구점에서 지우가 사고 싶은 거 사는 걸로 하면 어떠냐고 물었더니 지우가 오히려 더 좋아라 한다. 아고~~ 이럴줄 알았으면 진작에 그렇게 하자고 할껄...

퇴근해서 미역국 먹고 집앞 페이펄 문구센터에서 다이어리와 지갑을 사고 맛있는 케익도 같이 사들고 왔다. 물론, 연우도 중간에 끼어서 장난감 하나 얻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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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쨋든 생일을 무사히 넘겼다.
정말로 피곤하고 힘든 하루였다. 그래도 그토록 인생게임을 갖고 싶어하니 월급 받으면 하나 마련해서 깜짝 선물로 줘야겠다.

아~~ 힘들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