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아재의 솔직한 블로그

천하무적야구단, 무한도전을 상대로 승리???

TV 딴지걸기

토요일 오후 6시 30분!!!
고민의 시간입니다. 그동안 토요일 저녁이면 으례, 당연히 MBC에 채널을 고정하고 무한도전을
열심히 시청했었는데 이제는 고민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천하무적 야구단"
바로 이 프로때문입니다.

본방송이 아닌 재방송을 한두번 보았을 때 "어~~ 이거 재미있네"라고 혼잣말하며 보았습니다.
단 1승도 못 올리고 매번 패하는 경기를 하면서도 파이팅~~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고
"조마조마야구단"을 상대로 드디어 1승을 거둔 순간에는
더이상 단순한 예능 프로그램이 아닌 스포츠의 순수한 감동이 느껴졌습니다.
마치 영화 국가대표에서 느꼈던 고진감래같은 감동이랄까요. ㅎㅎㅎ

무한도전을 몇년째 보나보니 약간 식상한 맛이 느껴지기도 하고
재미없을 때와 재미있을 때가 극명하게 갈리어 자연스레 채널을 돌리는 때가 생겼습니다.

제가 "천하무적 야구단" 이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이유는 이렇습니다.

1. 진짜로, 순도 100%, 오리지널 "리얼"입니다.
음~~ 아닐 수도 있겠죠. 약간은 대본이 있을 수도 있겠고 시나리오가 있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훈련이나 기타 상황에서는 이런 면이 적용될 수 있겠지만 시합 만큼은 아니겠죠.
100% 순수 리얼이라고 생각합니다.
천하무적야구단의 리얼은 무한도전이나 1박2일의 리얼과는 다른 것으로 생각됩니다.

2. "허준"의 야구중계를 듣다보면  배꼽 빠집니다.
"허준", 이 사람이 누구인지 몰랐습니다.
그런데 야구중계를 하다가 툭툭 던지는 말이 사람을 아주 배꼽빠지게 하더군요.
김C와 주고 받는 멘트가 아주 재미있습니다.

오늘 기사를 보니 허준에 대한 기사도 제법 올라와 있더군요.
게임TV에서 날렸다는 프로필을 오늘에서야 알았습니다.
역쉬 남다른 내공이 있었군요. ^^;

'천하무적 야구단'의 비밀병기, 허준 캐스터


3. 김C의 된장같은 존재감
1박2일을 봐도 알 수 있지만 참 이사람은 심성이 착한 것 같습니다.
1박2일을 꾸준히 보다가 어느새 김C의 매력에 빠졌는데요.
자신이 힘들어도 멤버를 챙겨주는 마음씀씀이가 얼마나 보기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김C가 감독이 되고나서 1패를 당했지만 앞으로 꾸준히 좋은 성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합니다.

4. 김창렬, 이하늘, 임창정 그리고 백지영
DJ DOC 부터 김창렬, 이하늘을 좋아했습니다.
그 시절 경찰과 정치인을 향해 노래로 퍼붓된 시원한 독설이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군요.

그리고 임창정
발라드 하면 임창정이죠. 코믹한 영화배우로도 성공을 했지만
그래도 임창정의 목소리로 듣는 발라드는 참 듣기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백지영
제가 꼽는 최고의 여가수입니다.
라이브가 제대로 되는 여가수가 별로 없을 것 입니다. 특히 댄스를 하면서 부르는 라이브는
지금의 손담비, 이효리도 못 따라 갈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런 분들이 나오니 열심히 볼 수 밖에요.

몇년간 애정을 가지고 본 무한도전을 뗄 수는 없고
천하무적야구단도 봐야 되고... 아~~ 어렵습니다.
두 프로그램 중 하나가 시간대를 바꾸면 참 좋을텐데 말이죠.

조금은 거북했던 무한도전 달력 만들기

TV 딴지걸기

지난주 토요일에 방송된 무한도전의 달력만들기 프로젝트!!

이제는 무한도전의 한 테마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고 달력 판매로 인해 발생되는 모든 수익을 좋은 곳에 쓰니 그 취지 또한 좋아 시청하는 사람도 기분이 좋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방송된 내용 중 정형돈과 노홍철의 수영장 키스신은 문제가 좀 있는 것 같습니다.


요즘 TV에서 키스신 자체는 워낙 많이 나오기 때문에 이슈가 될리 없지만
그래도 남자끼리의 키스신을 저녁시간에 상당부분의 분량을 할당하여 방송하는 건
좀 보기 힘들었습니다.

온 가족은 물론 놀러온 사촌 중학생 남매와 함께 저녁을 먹으며 무한도전을 재미있게 시청했지만
두 남자의 지속적인 키스신 유도는 좀 너무했다 싶었습니다.
동성애를 다루는 영화도 나오고 동성애도 분명 존재하는 것이지만 성인용 코드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린 학생들도 많이 시청하는 프로그램에서 남자의 지속적인 키스신이라....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웃음을 위해서 짧게 에피소드 정도로 처리하고 넘어가는 것이 훨씬 더 좋았을 뻔 했습니다.
다음부터는 편집에 좀더 신경을 써 주셨으면 합니다.

포탈의 짜증나는 말줄이기, 1박2일은 왜 12라고 안하나?

IT산책
비단 포탈의 문제만은 아닐 것이다. 흔히 말하는 인터넷 뉴스가 다 그러할 것이다.
연예뉴스는 물론 각종 기사에서 "두단어"로 줄이기 때문에 기사를 보는 것이 너무 어렵다.
아니 솔직히 짜증난다.

무도 : 무한도전
이건 거의 고전이다.  첨에 무도, 무도하길래 새로운 무술인 줄 알았다. 내가 촌스러운 것일까?
그 후로
패떴 : 패밀리가 떴다.
가 나왔다. 패떴, 패떴.... 패밀리가 떴다.. 라고 말하는 것보다 발음하기가 더 어렵다.
그래도 시대의 조류를 따라 두글자로 패떴이라고 열심히 부른다.

이제는 오락프로그램에 이어 드라마의 제목도 줄여서 쓴다.

베바 : 베토벤 바이러스
바화 : 바람의 나라
두글자로 열심히 줄였다. 그러나 실제로 베바, 바화 이렇게 이야기하면 아무도 못알아 듣을 것 같다.

"그사세"는 어떨까? 무엇인지 아는가?
얼마전 시작한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이다.
두글자로 못 줄일 것 같으니 세글자로 했다.

가수이름도 예외는 아니다.
원걸 : 원더걸스
소시 : 소녀시대
슈주 : 슈퍼주니어

과연 이렇게 까지 해야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종이신문에서는 지면의 제약상 글자를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인터넷은 그럴 필요가 전혀없다. 시간의 제약, 공간의 제약으로 부터 자유로운 것이 인터넷 아닌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이렇게 줄여서 기사를 쓰는지 도대체 이해가 안된다.

한펀에서는 문자(SMS)를 보내는 과정에서 발생한 엄지족의 부산물이라고 말하지만  넉넉한 공간을 가지고 있는 인터넷에서 그것을 차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포탈에서 트렌드를 선도하고자 그러는지는 몰라도 포탈의 영향력이 만만치 않은만큼 좀더 심사숙고하여 적용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