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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막장은 그 막장이 아닙니다.

막장은 그 막장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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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막장이라는 말이 유행어가 되다시피 했다.
막장은 광산 갱도의 막다른 곳이다. 갱도가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구멍을 파들어가면서 작업해야 한다. 깊고 어두운 데다 위험하다. 그래서 먹고살기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상황을 ‘인생 막장’이라고 한다.

허나 지금은 ‘막장 범죄’, ‘막장 드라마’에 이어 ‘막장 국회’, ‘막장 정치’에 이르기까지 어디든 갖다 붙인다. 막장의 의미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데도 그렇게 쓰인다.

보다 못한 석탄공사가 이와 같은 유행어의 사용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조관일 석탄공사 사장은 3일 언론사 등에 돌린 ‘막장은 희망입니다’라는 글을 통해 “광산에서 제일 안쪽에 있는 지하의 끝부분을 뜻하는 ‘막장’이라는 말이 최근 좋지 않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며 “지하 수백m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 본인은 물론이고 그들의 어린 자녀를 포함한 가족들의 처지에서 막장 운운하는 소리를 들을 때 얼마나 상심하고 가슴이 아픈지 생각해봤느냐”고 물었다.

이의를 제기한 시점으로 보아 '막장드라마' 라는 용어의 사용은 그나마 참을 수 있었지만 수준이 팍팍 떨어지는 정치에 까지 '막장국회', '막장정치'라는 말이 사용되는 것에 대해서는 참을 수 없었던 것 같다.

요즘 우리사회가 필요이상으로 말을 거칠게 하는 부분이 있긴 있는 것 같다.

지하 수백미터의 막장에서 땀 흘리며 석탄을 캐는 광부와 마음 졸이며 그들을 지켜보는 가족들을 위해서라도 석탄공사의 항의를 우리사회가 받아들이는 것이 좋을 듯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