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아재의 솔직한 블로그

텃밭일기 5편 - 물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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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수요일은 내가 정한 '가정의 날'이다.
일주일 중에서 수요일은 되도록이면 칼퇴근을 해서 집에 간다.
내가 맡고 있는 부서원들에게도 그렇게 시킨다. 수요일에 집에 일찍 안가면 인사고과에서 마이너스 줄꺼라고 협박하면서 ㅎㅎㅎ...

집으로 일찍 퇴근해서 온 가족이 텃밭으로 갔다. 그동안 얼마나 자랐는지 궁금하기도 했지만 일요일부터 건조한 날씨가 이어져 텃밭에 물을 주기 위해서다.

텃밭에 가 보니 지난번에 누군가의 장난으로 꺽여졌던 겨자채가 무사히 잘 크고 있었다.
상추도 제법 자라났고 고추와 토마토, 가지 등은 뿌리를 완전히 내린 것 처럼 보였다.

물조리개가 없어서 커다란 대야로 물을 떠다가 하나씩 물을 주었다. 오늘 저녁에 물을 흠뻑 먹으면 주말까지 또 쑥쑥 클 것이다. ㅎㅎ 키우는 재미가 그런대로 쏠쏠하다.

물주기를 마치고 근처 치킨가게로 향했다.
후라이드 치킨과 골뱅이 그리고 생맥주를 시켰다. 아이들은 소면과 치킨을 열심히 먹고 뛰어놀고 아내와 나는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생맥주 한잔 했다.
하루의 마무리가 좋아서 기분이 괜찮다. ^^';

제부도에서 연우 단독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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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연우는 모자가 잘 어울린다.

텃밭일기 4편 - 지지대 세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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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에 이것저것 채소를 심었지만 아직도 텃밭은 많이 남아 있다. 그래서 일요일(13일)인 오늘 묘종을 더 사다가 심기로 했다. 오늘은 모란으로 가지 않고 집근처에 있는 화원으로 향했다.
봄이라 그런지 화원에는 꽃과 채소들의 묘종으로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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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울토마토, 부추, 겨자채, 들깨, 호박 등을 사가지고 아이들과 텃밭으로 갔다. 텃밭에 오면 아이들이 제일 좋아한다. 흙장난을 할 수도 있고 호미를 가지고 놀 수도 있고 나랑 같이 채소도 심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작은 것 때문에 텃밭을 가꾸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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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우는 흙장난을 계속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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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는 준비해 간 화분에 무언가를 계속 심으려고 노력 중이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냥 풀이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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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추가로 심은 부분의 모습이다. 앞줄이 방울토마토, 두번째가 들깨다. 들깨 가운데 있는 놈은 호박이다. 하나 얻어서 심어봤다. 세번째가 부추, 네번째가 겨자채이다. 오늘은 밭고랑을 지난번보다 약간 짧은 간격으로 만들어서 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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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놈이 호박이다. 얼마나 열릴지 두고 볼 일이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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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놈들은 부추... 묘종은 별로 건강해보이지 않았는데 심고나니 그럴듯하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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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겨자채... 지난번에 심은 것과 합하면 상추와 겨자채가 제일 많다. 얼렁 얼렁 자라서 삼겹살 먹을때 따 먹길 바랄 뿐이다. 그나저나 또 누가와서 망가뜨리지는 말아야 하는데...

묘종을 다 심고나서 주위를 둘러보니 지지대를 세운 곳이 눈에 보였다. 고추나 토마토, 오이 등은 지지대를 세워야 하는데 생각난 김에 오늘 지지대를 세우기로 했다. 주변에서 널부러져 있는 가느라한 잔가지와 끈을 구해서 지지대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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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지지대를 세우는 아내...  일하는 것만 보면 시골 아낙네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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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하게 지지대를 세운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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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모양으로 지지대를 세워야 한다. 고추묘종의 약간 윗부분에 끈을 묶어야 하는데 너무 꽉 조이면 안되고 약간 여유를 두고 매듭을 지어야 한다.

지지대 세우는 작업을 다 끝내고 텃밭을 바라보니 그래도 뿌듯하다. 또 일주일동안 지켜보는 일만 남았다. 다음주에는 또 무슨 작업을 해야할 지 공부를 해야겠다. 텃밭이 있으니 주말마다 할일이 있지만 그래도 재미있다. 아이들도 좋아하고.... 그래도 몸은 좀 피곤하다. ㅎㅎㅎ

지우와 연우의 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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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떠들고 시끄럽던 두 녀석이 갑자기 조용하길래 무엇을 하나 지켜봤다.
그랬더니 지우는 바둑판에 규칙적인 무늬를 만들고 나서 나에게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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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이거 만들기도 그리 쉽지는 않았을텐데... 딸의 집중력이 좋다고 해야 하나 ㅜ.ㅜ

연우는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나서 자기들 방문에 붙인다.
그림 제목이 '결혼식'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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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녀석이 같이 놀면서도 왜 이리 다른지.... ㅎㅎ

텃밭일기 3편 - 꺽여진 겨자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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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2일 토요일 오전
텃밭에 궁금해서 아침 일찍 잠시 가서 살펴보았다.
전체적으로 상태가 양호한 듯 보였다. 목요일에 살포시 비가 와서 물도 충분한 듯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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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가까이 가서 보니 상태가 안 좋은 놈들이 몇몇 있었다. ㅜ.ㅜ
애써 심어 놓은 겨자채를 누가 밟아서 가지가 모두 꺽여져 있는 것이었다. 우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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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것은 괜찮고 겨자채만 꺽인 것을 보니 누가 일부러 그런 것 같다. 텃밭을 가꾸는 어른이 그런 것 같지는 않고 아마도 애들이 장난으로 그런 것 같다. 그래도 애써 심었는데 너무 기분이 안좋았다.

그래도 살아날 것을 기대하며 가지를 좀 정리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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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의 상태도 약간 정상은 아닌 듯 보였지만 좀더 지켜보기로 했다.

딸기나 오이는 그런대로 상태가 양
호하고 잘 자라는 것 같았다.

왼쪽 사진이 딸기 사진이고 그 아래 사진이 오이이다. 딸기는 한번도 키워본 적이 없는데 이번에 신경써서 한번 키워 볼 생각이다.

오이는 넝쿨오이가 아닌 마디오이를 심었다. 텃밭의 경우는 넝쿨식물인 호박이나 오이를 심게되면 다른 텃밭에 피해를 준다고 재배하지 못하게 한다. 그래서 마디오이로 했다.
이것도 어떻게 자랄지 사뭇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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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유단자(?)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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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지우가 제일 열심히 하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태권도이다.
학교를 마치고 집에서 잠시 쉬고 바로 태권도 도장으로 향한다.
일주일에 하루도 안거르고 다니는데 하루라도 거를라치면 품새를 못 배운다고 안 거르고 열심히 다닌다.
지난번 승급심사를 마치고 이제 노란띠를 맨다. 그래도 다리가 쭉쭉 올라가고 기합도 제법 세게 들어간다. 운동은 한가지라도 열심히 하는게 좋은 것 같아 자기가 싫어하지 않은 한 계속 시켜볼 요량이다. 물론 다른 종목 합기도나 검도같은 것도 관심을 갖게 되면 한번쯤 도전시켜 볼까 생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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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내가 직접 찍은 것은 아니고 태권도 도장에서 승급심사 때 찍어서 액자로 준 것을 찍은 것이다. 이것도 사진값 내야 하는디 ㅜ.ㅜ

텃밭일기 2편 - 상추, 토마토, 고추, 오이를 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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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4월 9일 국회의원 선거를 하는 날이다. 또한, 아이들과 고추와 토마토를 텃밭에 심기로 약속한 날이기도 하다. 묘종을 어디서 살까 고민하다가 마침 오늘 모란장날이기에 9시쯤에 모란장으로 향했다.

밭농사에 필요한 괭이와 쇠갈코리를 먼저 구입했다. 각각 3,000원 이다.
봄이라 그런지 모란장 입구부터 묘종을 파는 사람들이 많았다. 상추, 청양고추, 조선고추, 치커리, 겨자채, 방울토마토, 굵은 일반 토마토, 부추, 오이, 단호박 등등 다양한 묘종을 판매하고 있었다.

우선 일반 고추 5개 (1,000원), 청양고추 5개(1,000원), 굵은 토마토 6개(2,000원), 오이 4개(1,000원), 상추 10개(2,000원) 을 구입했다. 일반 화원에서도 묘종을 팔지만 장이라 그런지 훨씬 싼 것 같았다. 1,000원 짜리 한장 가지고도 물건을 살 수 있다는 것에 새삼 놀랐다.

묘종을 산 후 대파 씨앗과 알타리무 씨앗을 산 후 집으로 왔다.
옆집 호은이네와 함께 텃밭으로 가서 이랑을 만들고 사온 고추, 상치, 토마토, 오이를 모두 심었다. 어릴때는 아무 생각없이 아버지가 시키는데로 했었는데 내가 알아서 하려니 마음처럼 잘 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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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종을 다 심고 대파 씨앗은 아이들 손에 쥐어주고 심도록 했다. 이래저래 준비한 것을 모두 심었는데도 텃밭은 반이상 남았다. 호은이네와 다시 모란장에 가서 묘종도 더 사고 점심도 먹고 장 구경을 하기로 했다.

점심때 모란장은 정말로 붐비고 사람이 많았다. 이것저것 살펴보는데 모란장이 이렇게 큰 줄은 정말로 몰랐다. 안으로 갈수록 밖에서 보는 것하고는 다른 세상이 펼쳐졌다. 과일도 싸고 먹을 것도 많고 새삼 모란장의 규모를 실감했다. 어찌 어찌 먹거리 좌판에 앉았다. 아이들은 잔치국수를 시켜주고 나와 호은이 아빠는 돼지껍떼기에 막걸리 한잔을 하면서 인사를 했다.

이렇게 대충 점심을 먹고 나서 부족했던 묘종을 더 샀다. 딸기도 사고 겨자채도 사고 상추도 더 샀다. 텃밭으로 돌아와서 마저 다 심었더니 그런대로 텃밭의 자세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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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비예보가 있어서 특별히 물을 주지 않고 돌아왔는데 다행히 저녁부터 살살 비가 내린다. 오늘 심은 묘종들이 비를 흠뻑먹고 쑥쑥 크길 바랄 뿐이다.
호은이네와 삼겹살 파티를 한번 하기로 했는데 이번에 심은 상추와 겨자채를 따게 되면 파티를 해야 겠다. 힘들었지만 재미있는 하루였다. 아~~ 투표는 까먹지 않고 늦은 오후에 했다. ㅎㅎㅎ

텃밭이 생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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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어찌 해서 올한해 농사(?)를 지을 수 있는 텃밭이 생겼다.
보통 아파트 내에 있는 텃밭은 분양받기가 힘든데 지우 친구네가 분양 받을 것을 양도받았다.
아마도 텃밭을 보고 나서 힘든 일이라고 생각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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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옆에 텃밭이 조성되어 있는데 약 5평씩 되는 것 같다. 처음에는 텃밭이 생겨서 좋았는데 막상 그 자리에 가보니 생각보다 커서 이걸 어찌 하나?? 하는 걱정도 됐다.

우선 텃밭에 놓은 유기농 비료 3포대를 텃밭에 골고루 뿌리고 삽으로 흙을 골고루 섞었다.
집에 가진 농기구가 호미 2개 밖에 없어서 주변에 계신 어른의 삽을 빌려서 우선 밭을 갈았다.

농사를 지으려면 농기구부터 사야될 것 같아서 지난 주말에 삽하고 큰 호미를 샀다.
내일 모란장에 가서 괭이를 하나 더 사야 한다. 밭농사에는 뭐니 뭐니 해도 괭이가 짱이다.

국회의원 선거날에 처음으로 모종을 심으려고 계획중이다.
우선 상추, 시금치, 토마토, 대파를 준비해서 심어볼까 한다. 옛날에 농사를 안 지은 것은 아니지만 그때야 할아버지, 아버지가 시키는 대로 그냥 일만 해서 어떻게 하는지는 잘 모른다.
그래도 안 해보진 않았으니 낫겠지 모 ^^;

아내는 농사 짓는 과정은 생각안하고... 상추랑 토마토랑 이것저것 따 먹을 생각부터 한다. ㅜ.ㅜ 밭을 가는 것부터 힘든데 이 사람은 그런 것은 생각도 안한다. ㅎㅎ

내일은 애들한테도 호미 한자루씩 주고 씨를 심게할 생각이다. 자기들이 심은 씨앗에서 싹이 나고 열매를 맺으면 좋은 공부가 될 것이다.

힘들겠지만 공부를 좀 많이 해서 제대로 한번 해 보려고 한다. 그래도 농사꾼 자식이었는데 잘 하겠지 모 ㅎㅎ